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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0 현실성 있다"...연초 불장에 전망치 '줄상향'

입력 2026-01-06 09:37   수정 2026-01-06 10:23



'붉은 말의 해'인 2026년이 되자마자 코스피가 쾌속 질주를 시작했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등락 범위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 연간 지수 범위를 3,900~5,2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그는 "연초부터 코스피는 급등 랠리를 전개하고 있으며,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의 조합이 랠리의 본질"이라며 "증익 사이클 진입은 주지의 사실인 가운데, 4분기 실적 시즌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해질 가능성을 대응 전략에 추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현재의 강세장이 2020∼2021년 동학개미운동 시절 강세장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2020년 말 미국 대선 이후 코스피는 급등 랠리를 펼치더니 2021년 1월 첫째 주에 10% 가까이 폭등하며 사상 처음 3,000선을 넘었다. 그러나 둘째 주부터는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했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지금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그는 "2020~2021년에는 이름 그대로 개인들이 주도했던 장세였으나 현재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이고, 펀더멘털 상으로도 기업 증익 사이클이 중후기였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초기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날 "2026년 코스피 전망 밴드를 작년 11월 3일 제시했던 3,800∼4,600에서 4,200∼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원투펀치 실적 눈높이 상향조정 릴레이가 2026년 코스피 지수 전망 변화의 직접적 이유"라면서 "(작년) 9월 말 46조2천억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달 5일 기준 90조8천억원까지 파죽지세격으로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47조8천억원에서 현재 80조5천억원으로 속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합산 300조원대에 안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면서 "그간 코스피 연도별 영업이익이 단 한 번도 300조원을 넘어섰던 적이 없었던 한국 증시에 사상 초유의 실적 장세가 반도체를 통해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어 5일에도 3.43% 급등한 4,457.5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준 최근 2개월 사이 2026년 코스피 밴드를 제시한 8개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 하단을 3,500∼4,000으로, 상단을 4,500∼5,500으로 전망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코스피 상단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이미 터치한 것이다.

다만, 코스피는 6일 오전 9시 9분 현재 전장보다 0.56% 내린 4,432.54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이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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