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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중질유 쏟아진다…'정유·석화' 반사이익

이지효 기자

입력 2026-01-08 14:33   수정 2026-01-08 14:33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원유 인프라 재건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급습하면서까지 얻으려고 했던 게 원유인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또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장악하면 수혜일 곳은 어디일지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베네수엘라 원유가 미국 거다, 이거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가 원유를 팔아서 얻은 수익으로 미국 제품만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했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직접 적었는데요.

    이 발언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최대 5,0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미국에 인도해 팔 거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나왔는데요.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이 판 뒤 그 이익도 미국을 위해 쓰겠다는 의미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 세계 1위 국가입니다. 다만 현재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도 안됩니다.

    생산이 재개되면 엄청난 양의 원유가 풀리게 되죠.

    이런 이유에서인지 국제 유가도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인데요.

    현지시간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14달러 떨어진 배럴당 55.9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미국도 산유국 아닙니까. 왜 유가 하락까지 감수하는 겁니까?

    <기자>

    미국이 산유국이 된 비결은 셰일가스에 있죠.

    세일가스는 경질유입니다. 원유는 크게 가벼운 경질유와 무거운 중질유로 나뉩니다.

    미국은 셰일가스로 에너지 자립을 꿈꿨습니다.

    그런데 막상 셰일혁명 전에 있던 미국의 정유 시설 대부분은 중질유 용이었던 겁니다.

    중질유를 싼값에 들여와서 정제하고요. 휘발유나 디젤 등을 뽑아내는 구조죠.

    따라서 미국은 셰일가스와 별개로 중질유를 계속 썼고요. 중질유를 대던 게 베네수엘라였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인 2019년에 제재에 들어 갑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를 수출하지 못하게 됐고 관련 시설은 초토화됩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대신에 캐나다산 중질유를 들여 왔는데요. 캐나다산이 더 비쌉니다.

    그러니까 미국 정유 업체의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미국 입장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 셰일가스 생산 업체 같은 업스트림은 타격이 있겠죠.

    다만 말씀 드린 정유사에게는 유리하고요.

    무엇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유가가 안정되면 물가가 떨어지는 효과를 챙길 수 있죠.

    뒤에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값싸게 공급 받던 중국이나 러시아를 견제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관련 업체 주가는 호조세입니다. 어떤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일단 앞서 말씀 드린 원유 업스트림 업체나 정유 업체가 모두 에너지 주로 묶여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발레로 에너지, 마라톤 페트롤리엄, 필립스66 같은 정유 업체 주가는 뛰었고요.

    반대로 떨어진 곳은 베네수엘라에서 직접 원유 시추를 해야하는 곳이었습니다.

    쉐브론,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이 대표적이죠. 이들 업체가 떨어진 이유는 당장은 투자 부담 때문입니다.

    베네수엘라 인프라를 재건하려면 향후 10년 간 총 1,000억달러, 약 144조원 이상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를 위해 현지시간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국 석유 업체 경영진과 회동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석유 업체가 지출한 뒤 우리 정부가 보전해 주거나 수익을 통해 보상 받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베네수엘라에 묻힌 원유를 파내야 모든 구상이 이뤄지는 만큼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중질유가 풀리면 고도화 설비 비중이 높은 미국은 물론 국내 정유 업체도 유리합니다. 고도화는 중질유 처리를 말합니다.

    국내 정유 4사의 고도화율 평균은 2023년 기준 30.4% 수준인데요. 유진투자증권은 특히 에쓰오일을 최선호주로 제시했습니다.

    또 다른 수혜는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중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데서 나옵니다.

    중국에서 더 이상 저가의 화학 제품을 생산하기 어렵다는 의미인데요.

    따라서 에쓰오일은 물론 롯데케미칼, LG화학까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장기 침체를 겪었던 화학사의 업황도 반등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재건 프로젝트가 미국 중심으로는 돌아가겠지만요.

    미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플랜트 업체가 설계·조달·시공, EPC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력 및 변전이나 장기적으로는 고도화를 위한 업그레이더, 파이프 같은 장비 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이 점쳐집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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