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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마저…또 韓 콕 집었다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1-09 07:00   수정 2026-01-09 08:32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에서 '인구 절벽' 문제가 가장 심각한 사례로 한국을 재차 거론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의 팟캐스트 영상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대담에서 인구와 수명 연장과 관련 "한 나라가 바른 경로로 가지 않는다는 신호 중 하나는 성인용 기저귀가 아기용 기저귀보다 많아질 때인데 한국은 이미 수년 전에 그 지점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대체출산율(replacement rate)을 보면 3개 세대 후 인구가 27분의 1로 줄어든다. 현재 규모의 3% 수준"이라며 "북한이 침공할 필요도 없다. 그냥 걸어서 넘어오면 된다"고 말했다.

대체출산율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약 2.1명이 인구 유지에 안정적인 수준이다. 한국의 2024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75명에 그친다.

머스크는 한국의 합계출산율(2024년 기준 0.75명)이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출산율(약 2.1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간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면 향후 60년 동안 인구가 절반으로 줄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3년 기준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2명이라며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82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약 58%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머스크 역시 한국의 출산율 하락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여러 차례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저출산'을 지목하며 인구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월스트리트 저널(WSJ) 기사를 인용하며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인구 절벽을 겪고 있다"고 적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화상 대담에서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의 붕괴로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출산율 그래프, 연령대별 인구 분포 그래프를 각각 공유하며 한국이 처한 인구 절벽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 역시 노동력 감소와 소비 시장 축소를 인류 문명의 위기를 넘은 실제적인 '안보 재앙'으로 규정하며 전례 없는 수위의 경고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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