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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경기 침체의 그늘…강제경매 확 늘었다

입력 2026-01-11 13:32  



지난해 전국에서 강제경매에 들어간 집합건물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합건물은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 상가처럼 한 건물 안에 여러 소유권이 나뉘는 부동산 유형을 말한다.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강제경매 개시 결정 등기가 신청된 집합건물은 3만8천524채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강제경매 대상 집합건물은 2023년까지 연간 3만채를 밑돌았으나, 2024년(3만4천795채)에 처음으로 3만채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0% 이상 늘며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1천323채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1만324채), 인천(5천281채), 부산(2천254채), 경남(1천402채), 전북(1천236채)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 강제경매 개시 결정 등기 신청이 이뤄진 집합건물이 1만채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강제경매에 넘어간 집합건물 가운데 상당수는 전세 사기 여파에 의한 다세대·연립주택(빌라)인 것으로 보인다.

피해 임차인들의 강제경매 신청이 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 사기 피해 주택 낙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매각된 물건 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강제경매 증가는 경기 침체 시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흐름으로, 서민 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강제경매를 통해 매각(낙찰)돼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뤄진 집합건물은 1만3천443채로, 통계 작성이 개시된 2010년 이래 처음으로 1만채를 넘어섰다. 수도권인 서울(4천398채)과 경기(3천67채), 인천(2천862채)이 모두 연도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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