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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모두 끊겼다"…이란 나흘째 '고립'

입력 2026-01-12 16:53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 진압을 위해 인터넷을 전면 차단한 조치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사실상 외부 세계와 고립된 상태에 놓였다. 인터넷은 물론 휴대전화와 문자메시지, 유선전화까지 대부분의 통신 수단이 동시에 끊기면서 통신 마비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온라인 감시단체 넷블록스는 이날 기준 이란의 외부 세계 연결성이 평소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과거의 인터넷 차단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진단한다. 이란은 그동안 반정부 시위 때마다 인터넷을 제한해 왔지만, 이번에는 국내 네트워크조차 작동하지 않고 전화와 문자메시지까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란 관련 인권단체 '미안그룹'(Miaan Group)의 아미르 라시디 이사는 CNN에 "이런 일은 정말 처음 본다"며 "인터넷 차단만이 아니라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문자메시지 등 모든 통신 수단이 차단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정부 및 안보 기관과 연계된 언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CNN은 차단 이후 이들 매체의 업데이트 빈도수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인터넷 장애를 연구하는 '켄틱'(Kentik)의 더그 매도리 인터넷 분석 책임자는 "이번 사태는 이란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인터넷 복구 문제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 대해 "그런 일에 매우 능하며 매우 훌륭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이란인들이 정부 규제를 우회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지원해 왔으며, 2022년 히잡 시위 당시에도 스타링크를 활성화한 바 있다. 다만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로이터의 입장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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