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3일 사상 처음으로 53,000대에 올라섰다. 내달 조기 총선거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적극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사흘 연휴를 마치고 재개장한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인 9일 종가보다 3.10% 상승한 53,549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한때 53,814까지 치솟았다. 장중가와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조기 총선 가능성이 증시 강세를 자극한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을 해산하는 조기 총선거론이 부상하면서 매수세가 폭넓게 유입됐다"며 "특히 방위주와 반도체주가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자민당이 내달 조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우는 적극 재정 정책이 본격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금융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서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장기 금리는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160%까지 오르며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6엔 상승한 1달러당 158.9엔대에서 형성됐다.
미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일본 정부가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던 2024년 7월 12일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엔화 약세가 심화되자 일본 정부도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미국을 방문 중인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만난 뒤 "일방적인 엔저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베선트 장관도 인식을 공유했다"며 앞으로 필요에 따라 미국과 공조해 외환시장 동향에 대응할 방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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