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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7천년 된 신비한 손자국..."사상 최고"

입력 2026-01-22 07:34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음각 손자국 그림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의 한 동굴에서 발견됐다. 이는 6만7천8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초기 인류가 술라웨시를 경유하는 북부 경로로 호주로 이동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그리피스대 막심 오베르 교수가 이끄는 호주·인도네시아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남동부 무나섬의 석회암 동굴 내 암각화 중 일부가 6만7천800년 전의 음각 손자국 그림으로 확인됐다고 22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밝혔다.

이는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현생인류의 가장 오래된 암각화보다 최소 1만5천년 이상 앞서는 것으로, 호주 원주민의 조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초기 인류 집단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음각 손자국 그림은 암벽에 손을 대고 주변에 안료를 뿌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훨씬 최근에 제작된 다른 그림들에 둘러싸인 상태였다.

연구팀은 첨단 우라늄-계열 연대 측정 기법을 적용해 암각화가 제작된 시기를 분석했는데, 음각 손자국 그림의 제작 연대는 6만7천800년 전으로 측정됐다. 다른 그림들도 연대 측정을 한 결과 이 동굴에서 2만여년 전까지 최소 3만5천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동굴이 초기 인류가 매우 긴 기간 동안 그림을 그리는 장소로 사용된 것이다.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 아디 아구스 옥타비아나 박사는 "이 그림을 만든 사람들은 이후 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해 궁극적으로 호주에 도달한 더 큰 인구 집단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뉴기니 등이 하나의 육지이던 플라이스토세 시대의 사훌(Sahul) 고대륙에 인류가 처음 정착한 시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약 5만년 전이라는 가설과 최소 6만5천년 전에 도착했다는 가설이 대립 중이다.

옥타비아나 박사는 "이번 발견은 최초 호주인 조상이 6만5천년 전 술라웨시를 거쳐 뉴기니 지역으로 이어지는 북부 경로를 통해 사훌 고대륙에 도착했다는 가설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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