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풍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디저트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전국 혈액원의 수급 비상 해결사로 부상해 화제다.
25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겨울철 혈액 수급 비상 속에 두쫀쿠를 1인당 1개씩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혈액 부족이 만성화한 데 따라 적십자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헌혈 홍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두쫀쿠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지역 헌혈의집 13곳이 지난 23일 진행한 두쫀쿠 프로모션 소식이 알려지며 헌혈센터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헌혈의집 서면센터의 경우 오전과 오후 예약자가 각 20명으로, 평소보다 2배가량 많았고 이른 아침부터 헌혈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특히 부산혈액원의 경우 전국적으로도 낮은 편에 속하는 부산의 혈액 보유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이번 프로모션이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은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의 절반 수준인 2.5일에 그쳤다.
처음에는 행정팀 직원들이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형 카페나 빵집을 중심으로 전화를 돌렸지만 대부분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간호사들이 직접 현장에 나서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지역 곳곳에 있는 소규모 카페에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고, 일주일가량 공을 들인 끝에 일부 카페들이 요청에 응했다.
해당 카페들은 적게는 20개, 많게는 100개가량 납품을 약속했고, 간호사들은 이를 통해 카페 등 13개 업체로부터 총 650개의 두쫀쿠를 확보할 수 있었다. 전포동 카페거리의 한 카페 사장이 두쫀쿠 100개를 기부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프로모션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동부혈액원도 23일 관할 헌혈의집 14곳에서 전혈·혈소판 헌혈자에게 두쫀쿠를 1인당 1개씩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관할 헌혈의집 광화문센터 헌혈 예약자는 평소 30여명에서 이날 50명으로 늘었다.
서울동부혈액원은 이어 1월 29일, 2월 5일, 2월 12일, 2월 26일 등 총 5회에 걸쳐 매주 1회씩 관할 헌혈의 집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혈액원도 오는 27일 헌혈의집 진해센터와 28일 마산·창원·용지로센터, 29일 김해센터에서 전혈·혈소판 헌혈을 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두쫀쿠를 증정한다.
한편 저출생·고령화로 헌혈 참여 인원은 줄고 반대로 수혈해야 하는 사람들은 증가하는 가운데 혈액 부족이 만성화하고 있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연간 헌혈 건수가 2014년 305만3천건에서 2024년 285만5천여건으로 6.5%(19만7천여건)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혈액보유량은 매일 '관심' 단계에 머물러 '적정' 수준을 밑돌고 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7초마다 한 단위의 혈액제제가 수혈되고 있다"며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오직 사람의 헌혈로만 얻을 수 있으니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