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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前총리 시신, 태극기 감싸여 한국으로...각별예우 속 운구

입력 2026-01-26 18:59   수정 2026-01-26 23:16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이 베트남 당국의 각별한 예우 속에 이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26일 밤(현지시간) 한국행 항공편에 오르기 전, 고인의 시신은 호찌민시 외곽에 위치한 호찌민 법의학센터에서 떤선녓 국제공항으로 운구됐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경찰이 오토바이로 운구 차량을 호위하며 이동 경로를 통제하는 등 원활한 이송을 도왔다.

운구 행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도 함께했다. 법의학센터 주변에도 다수의 경찰 인력이 배치돼 현장을 정리하며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고인은 전날 호찌민시 떰아인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으며, 이후 법의학센터로 옮겨져 염습과 항공 운송을 위한 손상 방지 처리 등 절차를 마쳤다. 해당 센터는 2023년 완공된 베트남 최고 수준의 법의학 기관으로, 한국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하는 역할을 한다.

베트남 당국은 국무총리를 지낸 고인의 위상을 고려해 이 시설을 제공하고 시신 처리 전반을 신속하게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도 검역과 세관 등 절차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통상 베트남에서 사망한 경우 시신을 해외로 이송하는 데에는 검역 문제와 각종 증명서 발급 등으로 절차가 복잡해 최소 사흘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베트남 외교부가 공항 검역·세관 등 관계 부처에 공문을 보내 최대한의 협조를 요청했고, VIP 전용 구역까지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는 "보통 시신을 베트남 밖으로 이송하는 절차가 빨라도 사흘은 걸리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며 "베트남 측이 '특A급'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밤 11시 50분 대한항공 476편으로 출발해 2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관을 싣는 항공화물 탑재용기(ULD)를 최상급으로 준비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구 행렬이 공항에 도착하자 유족은 한국까지 가는 동안 유족의 손을 잠시 떠나 화물칸에 실리는 고인의 관에 인사하고 손수 대형 태극기로 관을 감쌌다. 태극기로 감싼 이 관은 한국까지 그대로 이동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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