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스타 카녜이 웨스트(예·YE)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면 광고를 내 과거 자신이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을 하는 등 반유대주의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예는 광고에 "나는 나치도 아니고 반유대주의자도 아니다. 유대인들을 사랑한다"고 썼다.
그는 '내가 상처 준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과거 자신의 문제 행동들은 약물 치료를 중단한 시기 양극성 장애 1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극성 장애는 극심한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난다.
그는 25년 전 교통사고로 뇌 손상을 입었는데, 당시 제대로 진단받지 못해 양극성 장애를 앓게 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현실감각을 잃었고, 가장 파괴적인 상징인 스와스티카(나치 문양)에 끌리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조울증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질병"이라고 적었다.
또 "양극성 장애를 앓으면서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아직도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순간이,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이어지는데, 마치 유체이탈을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상태에서 했던 행동들을 후회하고 부끄럽게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치료받고 의미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내가 한 행동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과거 '노예제도는 선택'이었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백인 생명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라는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를 입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웨스트는 "흑인 사회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간"이라며 "여러분을 실망시켜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2020년께부터 유대인 혐오를 드러내고 나치즘을 찬양해 논란을 일으킨 웨스트는 2023년 인스타그램에 히브리어로 유대인 공동체에 자신의 행동을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2025년에 또 스와스티카 티셔츠를 판매하고 히틀러의 연설을 샘플링해 나치 지도자를 찬양하는 내용의 신곡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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