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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가려면 이사부터"…지방 전학 어디로?

입력 2026-01-27 17:02   수정 2026-01-27 17:16


지역의사제 도입을 앞두고 의대 진학을 위해 거주지를 옮겨 지방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이른바 '전략 입학'이 늘어날 것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종로학원이 중·고등학교 재학생과 학부모 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의사제 지원 자격이 부여되는 지역으로 수험생 이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9.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그렇다'는 응답은 28.6%, '그렇다'는 41.2%였다. 반면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13.8%에 그쳤다. 수험생과 학부모 10명 중 7명가량이 지역 이동 가능성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는 셈이다.

지역의사제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사제가 시행되면 해당 의대 진학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0.3%가 '그렇다'고 밝혔다.

진학 의사가 있는 이유로는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 같아서'가 39.6%로 가장 많았고, '의사가 되고 싶어서'가 39.4%로 뒤를 이었다. 반면 '등록금 등 혜택'은 10.5%, '지역 의사가 된다는 점이 의미 있어서'는 8.3%에 불과했다.

이는 의대 선호 현상이 정점에 이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사제 전형을 통해서라도 의대 진학을 노리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의사제는 내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되는 제도로, 의대 신입생 가운데 일정 비율을 선발해 학비를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지원 자격은 해당 의대 인접 지역에 거주하면서 경기·인천 일부 또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입학·졸업해야 한다. 다만 현재 중학교 1∼3학년은 고등학교만 해당 지역에서 입학·졸업하면 지원할 수 있다.

이 같은 조건 탓에, 지역의사제 시행 지역으로 이주해 인근 학교에 진학하려는 '전략 입학'과 관련한 문의가 최근 학원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에 살다가 의대 진학을 목표로 지역의사제가 적용되는 경기·인천 지역으로 연쇄 이동하는 현상이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권에는 성균관대 의대 등 상위권 의대가 포함돼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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