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지수가 '천스닥' 고지를 넘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랠리 배경과 향후 지속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코스닥의 상대적 저평가와 정부의 벤처·중소형주 육성 정책 기대, 코스닥 수익률이 3년 주기로 코스피를 웃돌았던 과거 패턴 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스닥이 극심한 소외국면 탈피의 서막을 열었다"면서 "달러 약세 모멘텀과 코스닥의 상관관계가 복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은 그간 달러 약세 국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지만, 작년의 경우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도 국내 시장이 반도체 대형주 중심 실적 장세를 보이면서 극심한 소외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달러 인덱스 하락이 뚜렷해지면서 그간 누적된 저평가가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코스닥 3,000' 추진 등 정부의 정책 기조 속에 1월 중순 이후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7조5천억원으로 전월(11조1천억원) 대비 58% 급증한 것도 긍정적인 환경으로 꼽혔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상반기로 예정된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코스닥150지수 내 비중 재조정을 야기,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로의 패시브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고려할 지점이라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다만 "코스닥만큼은 아니지만 코스피 ETF에 대한 개인 수급 유입 역시 지속되고 있다"면서 "현 국면에서 '코스닥 롱(매수)·코스피 숏(매도)'의 단순 극단적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관 투자자의 행보도 주목된다. 최근 기관이 전례 없는 규모로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일시적 흐름인지 구조적 변화인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스피 공약을 단기간에 달성하면서 이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으로 정책 기조가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코스닥150지수가 3년을 주기로 코스피를 일정하게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해 왔던 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및 대형주 대비 열위에 놓인 코스닥은 지난 2년간 과도한 상대적 언더퍼폼(수익률 하회)을 기록해 왔는데, 그런 만큼 "3년차가 되는 올해는 코스닥150지수로의 유동성 효과, 수급 효과, 가격 효과 등이 반영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게 변 연구원의 지적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도 "근본적 원인은 수익률 키맞추기"라고 말했다.
작년 4월 저점 이후 코스피가 120%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73% 오르는 데 그쳤는데 순환매와 함께 코스피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중소형주로 수급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정책 기대와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과열 국면에 진입할 경우, 코스닥은 최대 1,500포인트까지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2017년 코스닥 활성화 정책 당시에도 코스닥을 혁신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세제 혜택 확대와 정책 금융 지원이 동시에 추진된 결과 정책 본격화 이후 코스닥 시가총액이 약 64%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