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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효자 'K-뒤영벌' 시장 규모 200억 원…해외 진출도 본격화

이해곤 기자

입력 2026-01-28 17:35  

농진청, 뒤영벌 국산화·스마트 사육 성과 공개


꽃가루를 운반해 열매를 맺게 해주는 대표적인 곤충 '뒤영벌'이 농업 현장에서 생산성과 노동 효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 확대에 이어 수출 시장도 내다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8일 뒤영벌 생산기술의 국산화와 산업화, 스마트 사육 기술을 접목한 화분매개 산업 성과를 공개했다.

최근 자연 화분매개자 감소와 함께 수분(꽃가루가 옮겨붙는 과정)이 필요한 시설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상업적 화분매개곤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 화분매개곤충인 뒤영벌은 뒤영벌은 비닐온실처럼 공간이 제한된 시설에서도 잘 활동하며, 기온이 낮고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꽃을 찾아 움직일 수 있어 시설재배 작물의 안정적인 착과에 도움이 된다.

농진청은 1995년부터 뒤영벌 대량증식 연구를 시작해 연중 실내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2004년부터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화를 추진해 왔다.

이에 2024년 뒤영벌 국산 보급률은 92%까지 높아졌고, 현재 18개 업체가 연간 34만 벌무리(봉군)를 생산해 9408㏊ 규모 시설재배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또 화분매개곤충 활용 작목의 화분매개 이용 비중은 2011년 25.1%에서 20254년 39.4%로 늘었고, 시장 규모도 3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6배 이상 확대됐다. 경제적 편익은 연간 약 1800억 원으로 농진청은 추정하고 있다.

뒤영벌은 현재 토마토와 수박, 참외, 딸기 등 16개 시설재배 작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방울토마토 비닐온실에 뒤영벌을 투입한 결과, 인공수분 대비 생산량이 8% 증가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농진청은 고품질 뒤영벌의 표준 생산기술과 품질관리·운영 기술을 'K-뒤영벌'로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산업체와 협업해 수출에 필요한 질병 관리와 사육 환경 연구를 수행하고, 검사·관리 기준과 생산 공정 표준화를 추진하면서 수출을 뒷받침할 관련 기술 개발도 이어갈 방침이다.

방혜선 농진청 농업생물부장은 "뒤영벌의 안정적 생산·보급 체계와 시설재배 현장의 화분매개 안정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팜 확산에 맞춘 기술 고도화에 힘쓰겠다"며 "K-뒤영벌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올해 상반기에는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에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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