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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삼성, 한국 문화유산 보존 의지 굳건"

장슬기 기자

입력 2026-01-29 13:00   수정 2026-01-29 13:09

이건희 컬렉션 갈라디너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는 갈라 디너행사에 참석해 "한국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삼성가의 의지는 굳건하다"고 밝혔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해외 순회전의 첫 번째 전시 '한국의 보물 :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개최해 2월 1일까지 일반에 공개 중이다.

이날 갈라 디너에는 하워트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포함한 미국 정관계 인사와 글로벌 기업 경영진, 문화계 인사 등 270여명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웬델 윅스 코닝 회장, 제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CEO 등이 함께 했다.

삼성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삼성의 주요 사장단이 참석자들을 맞았다.

이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미국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에 참전했던 영웅들을 이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당시 3만6,000명이 넘는 미국 참전용사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은 지금처럼 번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 회장은 또한 "6·25 전쟁 등의 고난 속에서도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었다"며 "홍라희 명예관장은 고대 유물부터 근현대 작품까지 컬렉션의 범위를 넓히고 다양화하는 데 헌신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갈라 디너에 참석한 미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문화의 품격을 알리며 민간 외교를 펼쳤다. 특히 귀빈들에게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강조했던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미술품 기증의 토대가 된 사회공헌 철학을 소개했다.

이날 만찬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 등의 공연도 진행됐다.

갈라 디너에 참석한 팀 스콧 의원은 "이번 순회전은 지속적인 한미 동맹이 경제적 유대 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이야기들과 공유된 가치를 토대로 구축됐다는 점을 강하게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앤디 킴 의원은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연대는 삼성 같은 기업들의 투자와 양국의 협력 덕분에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면서 "전국의 미국인들이 삼성가가 이 곳으로 가져온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이미 6만1,000여명이 다녀갔으며 폐막까지 누적 6만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1월 중순 기준 일 평균 관람인원은 874명이다.

이는 기존 스미스소니언에서 열렸던 유사한 규모의 전시회 관람 인원 대비 2배 이상이며, 스미스소니언측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규모다.

이번 글로벌 순회 전시는 스미스소니언 특별전에 이어 미국 시카고미술관(2026년 3~7월),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2026년 9월~2027년 1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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