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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경고에 '휘청'…인니 증시, 이틀 연속 급락

입력 2026-01-30 18:41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인도네시아 증시의 투명성 문제를 지적하며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하자 현지 주식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인도네시아 대표 지수는 이틀 만에 8%가량 급락했고, 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딩국도 진화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증시 대표 지수인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지난 28∼29일 이틀 연속 급락했다. JCI는 28일 8,320.56p로 전 거래일 대비 7.35% 하락한 데 이어, 29일에도 8,232.20p로 추가 하락했다.

장중에는 하락 폭이 8%를 넘어서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JCI 기준 낙폭이 5%를 초과하면 30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이틀간 외국인 자금 이탈도 거셌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억4,500만달러(약 9,300억원)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급락이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라고 전했다.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MSCI의 경고였다. MSCI는 28일 거래 투명성에 우려를 제기하며, 오는 5월까지 뚜렷한 개선이 없을 경우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후 JCI는 곧바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시장 혼란이 커지자 당국도 진화에 나섰다. 이날 이만 라흐만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CEO는 최근 주가 급락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이틀간의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며 "이 결정이 자본시장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주식시장 개혁에 집중하고 있다며 "건전한 지배구조와 투명성을 유지해 모든 투자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한 일부 대책을 발표한 뒤 JCI는 장중 한때 2% 넘게 반등했다. 다만 외환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루피아화 환율은 이날 오후 기준 달러당 1만6,790루피아로,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1만6,985루피아 부근에서 움직였다.

로이터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일부 누그러뜨렸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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