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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불장에 자금 대이동…가상화폐 '급랭'

입력 2026-02-01 14:15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활활 속에 가상자산 시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한때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지만, 올해 들어 거래량이 급격히 줄며 거래 절벽에 직면한 모습이다.

1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날 오후 8시 기준 18억6천94만달러(약 2조7천억원)로 세계 26위에 해당했다. 빗썸은 46위, 코빗은 80위 수준이었고, 코인원, 고팍스 등은 아예 100위권 밖이었다.

업비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이낸스 등과 함께 세계 3~4위 규모를 기록했지만, 최근 불과 몇 달 만에 상위권에서 밀려난 것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합병을 선언할 당시 '글로벌 4위 가상자산 유통망'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지만, 거래 감소가 지속되면 향후 합병 법인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때 투자자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월간 거래대금은 약 541조원에 달해 코스피 시장(약 175조원)과 코스닥시장(약 125조원) 합산액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자산 산업 육성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시중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 가상자산 거래는 점차 감소하고, 주식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지난 2월부터 두 시장 간 전세가 역전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기준 5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5조원으로, 같은 날 코스피(약 35조원)와 코스닥(약 23조원) 거래대금의 8.9% 수준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가 1억7천987만원에서 전날 오후 8시 기준 1억2천291만원으로 30% 이상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최고 685만원에서 390만원으로, 리플(XRP)은 4천984원에서 2천517원으로 거의 반토막 났다.

반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목표주가를 넘어 연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독일을 제치고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증시 대신 가상자산 시장에 돈이 몰릴 것을 우려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에 미온적이었던 일이 격세지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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