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 기반인 미국 텍사스주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져 민주당이 연방하원 의석을 추가했다. 이에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가 약해지게 됐다.
31일 치른 텍사스주 18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크리스천 메네피가 당선됐다고 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텍사스주는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18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메네피는 다른 민주당 후보인 어맨다 에드워즈를 상대로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소속 실베스터 터너 전 하원의원이 작년 3월에 숨져 이 선거구는 지금껏 공석이었다.
메네피는 내년 1월까지인 터너 전 의원의 잔여 임기 동안 하원의원직을 맡게 된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연방하원에서 민주당이 1석을 늘렸다. 이에 공화당은 하원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당 소속 의원의 이탈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총 435석인 하원은 현재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3석이다. 텍사스주 18선거구를 포함해 4석이 공석이다.
메네피 의원이 취임하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차가 5석에서 4석이 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터너 전 의원이 숨진 지 거의 1년 만에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공화당의 하원 의석수 우위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려고 선거를 지연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애벗 주지사는 지자체의 준비 부족을 탓했다.
같은 날 텍사스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개표가 거의 완료된 시점에 민주당 후보 테일러 레메트가 공화당 후보를 14%포인트 차로 앞서 이목을 끌었다.
텍사스는 공화당이 주정부와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다. 레메트가 이긴 선거구는 안정적인 공화당 텃밭이라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17%포인트 차로 이겼을 정도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공화당 후보에 대해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추락한 와중에 민주당이 작년과 올해 보궐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공화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화당 소속인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는 레메트의 승리를 두고 "텍사스 전역의 공화당원에 대한 경종"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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