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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억달러 외평채 발행…외환보유액 선제적 확충

전민정 기자

입력 2026-02-06 11:35  

3년물 10억달러·5년물 20억달러…역대 최저 가산금리


정부가 3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최근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5일 3년 만기 10억 달러, 5년 만기 20억 달러의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외평채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외국환평형기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국채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10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규모를 3배 확대했다. 단일 발행 기준 2009년(3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발행금리는 해당 통화 동일 만기 지표금리(미 국채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3년물이 가산금리 9bp(1bp=0.01%포인트)가 추가된 3.625%, 5년물이 12bp가 더해진 3.875%다.

10bp 안팎의 가산금리는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국제기구 또는 다른 선진국 정부보다도 낮거나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미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년물은 이번에 처음 발행됐으며, 5년물 가산금리도 2024년 24bp에서 지난해 10월 17bp, 이번 12bp 등으로 빠르게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재경부는 "우리 국채가 높은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한국물 채권 시장에서도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지정학적 긴장 고조, 관세 문제 부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환시장 안정 등 대외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9월(330억엔)과 10월(7억 유로) 만기가 도래하는 외평채에 대한 상환 재원을 조기에 확보한 측면도 있다.

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국내 기업·금융기관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화를 조달하는 여건이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도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해외투자 목적 등으로 외화를 조달하고자 하는 국내기관들의 경우, 이번 외평채의 역대 최저 가산금리 등을 기준으로 삼고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해외에서 외화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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