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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역대급 전망...불수능·의대증원에 '재도전'

입력 2026-02-09 07:15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역대급 규모의 'N수생'이 응시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입 정시 모집 전형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N수생이 예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중이다.

전국 190여 개 대학에서 2026학년도 정시 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모두 8만6천4명으로, 전년(9만5천406명) 대비 9천402명 줄었다.

그러나 수험생의 총지원 건수는 전년(49만6천616건)보다 1만8천257건 증가한 51만4천873건이다.

대학이 뽑는 인원은 줄었지만, 출생률이 높았던 황금돼지띠(2007년생) 고3과 15만9천여 명에 달하는 N수생으로 인해 지원자는 늘어난 것이다.

이에 정시 모집 탈락 건수는 지난해 40만1천210건에서 올해 42만8천869건으로 6.9%(2만7천659건) 늘어날 예정이다.

그만큼 N수생(수능에 여러 차례 응시하는 수험생)도 많아지게 될 전망이다.

의대 모집 인원 증가와 지역의사제라는 변수까지 등장해 N수생이 증가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의대 모집 인원은 다음 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연간 700∼800명 상당을 올해보다 더 선발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능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

2027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제는 지방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능에 다시 도전하게끔 만들 수 있다.

지역의사제란 의대 신입생 중 일정 비율에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게 하는 제도다. 해당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중·고등학교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다.

종로학원은 올해 16만명 초반대의 N수생이 나올 것으로 본다.

2004학년도 수능 이후 N수생 응시자가 16만명을 넘긴 것은 2005학년도(16만1천524명)와 2025학년도(16만1천784명)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히 "의대 모집 인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신설은 N수의 매우 강력한 유인"이라며 "고득점 내신을 보유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노리고 반수나 N수를 선택하게 될 개연성이 높다"고 짚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의대 모집 인원이 작년 수준만큼은 아니더라도 늘어나기는 할 것이라는 점, 2026학년도 수능에서 현역(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상태)으로 응시한 황금돼지띠 수험생 37만1천여 명으로 매우 많은 점에서 볼 때 올해 N수생은 '역대급'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불(火)수능'이었던 것도 올해 재도전 요인이 될 수 있다.

2026학년도 수능은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는 등 매우 어려웠다고 평가되어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수시에 합격한 대학보다 낮은 대학의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사례까지 속출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작년 수능이 어려웠기 때문에 올해는 조금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반수'(대학에 입학한 상태로 다시 수능을 치르는 것)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불수능으로 일찌감치 재수 결심을 한 수험생이 많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가지 못한 수시 합격 대학과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 간의 수준 차이가 매우 큰 탓에 수능 직후부터 '재수해야겠다' 마음먹은 아이들이 계속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때 N수생이 예년보다 최대 10% 정도는 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입시 설명회 참석 규모는 그 이상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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