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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재무구조 개선하는 전략적 장치는 배당이다

입력 2026-02-12 09:54  

비상장 중소기업에 있어 배당은 단순한 이익 분배를 넘어 전략적 경영 도구의 역할을 한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 가업승계 준비, 주주가치 제고 등 다양한 경영 목적을 달성하는 핵심 수단이며, 건전한 기업 운영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일부 대기업 오너 일가의 고배당 사례가 사회적 비판을 받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은 배당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활용함으로써 오히려 기업 신뢰도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가족 기업 형태가 많거나 대표가 모든 지분을 소유하는 경우가 많아 배당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부족하기 쉽다.

그러나 배당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 유동성, 주주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를 잘 활용하면 가지급금 정리, 상속·증여세 절감, 가업승계, 명의신탁 주식 환원, 임직원 보상 등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즉, 배당은 영업 이익을 주주에게 분배하는 투자 보상인 동시에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전략적 장치인 것이다.

배당은 시기에 따라 정기배당과 중간배당으로 구분되는데, 정기배당은 결산기말 정기주주총회 결의로 실행되며 주식, 현물, 금전 배당이 모두 가능하지만, 중간배당은 영업연도 중 1회에 한해 실시되며 현물과 금전 배당만 가능하다.

IT 솔루션 기업 W사는 정관에 중간배당 규정을 마련해 연 2회 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주주 만족도를 높였고, 이를 통해 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배당 형태는 크게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으로 나뉜다. 현금배당은 과도하게 쌓인 이익잉여금 조정이나 불필요한 가지급금 정리에 효과적인데, 일례로 K사는 40억 원 규모의 대여금(가지급금)을 안고 있었으나, 계획적인 현금배당을 통해 대표이사의 배당소득으로 대여금을 상환하게 하여 가지급금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고 회계 투명성을 크게 개선했다. 반면,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주식배당이 유용한 대안이다.

물론 배당 전략 부재로 인한 위험성도 존재한다. 제조업체 A사의 경우, 창업 초기부터 이익을 전액 사내에 유보한 결과 10년 만에 비상장주식 가치가 급등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이 과도하게 누적되면서 대표이사가 은퇴를 준비하며 자녀에게 가업승계를 시도했을 때, 상승된 주식 가치 때문에 예상치 못한 막대한 증여세가 부과되어 승계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지분 이동 시 과도한 세금을 유발하며, 기업 청산 시에도 주주 배당으로 간주되어 의제배당에 걸려 큰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이고 계획적인 배당을 통해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배당은 세무적 측면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연간 배당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므로, 세 부담을 조절하기 위해 주식 지분을 가족이나 특수관계자에게 적절히 분산하는 전략이 요구될 수 있다. 친환경 소재 개발 기업인 C 사는 대표이사에게 집중된 지분을 배우자와 자녀에게 일부 이전한 뒤, 주가 희석이 적은 시점을 포착하여 차등 배당을 실시했다. 이로써 대표이사의 종합소득세 부담을 경감하는 동시에, 가족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함으로써 가업승계 재원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

배당 실행의 출발점은 배당가능이익의 정확한 산정이다. 이익잉여금이 존재하더라도 상법 및 세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배당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실무적인 검토가 필수적이다. 배당률은 주식 액면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의미하지만, 단순히 액면가 기준이 아닌 실질 투자수익률과 기업의 재무상황을 중심으로 균형 있게 계획해야 한다. 더불어 배당은 반드시 상법 규정에 따라 법인 정관에 관련 내용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며, 무리한 배당은 기업 자금 운용에 부담이 되거나 특수관계자 거래 등에 의해 제한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기업의 당기순이익, 부채상환의무, 동종 기업의 배당수준, 성장가능성, 지배구조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2026년 사업분부터 고배당 상장기업의 주식 배당소득에 대해 최고세율 30%의 분리과세 특례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등 세제 변화도 예측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배당은 단기적 수익 분배를 넘어 장기적 경영 전략과 연결되어야 한다. 가업승계를 위해서는 증여세 부담 완화 수단으로,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투자자 신뢰 확보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현금 유보로 인해 법인세 부담이 커지거나 내부 자금이 비효율적으로 관리되는 문제를 예방하고 재무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재무 상태, 투자 계획, 주주 구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배당정책을 수립해야 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최적의 전략을 설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ESG 경영,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글 작성] 라동기, 김을회 /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위 칼럼의 내용은 작성자의 전문적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

한국경제TV  사업2부  정성식  PD

 ss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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