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빅테크들이 잇따라 AI 에이전트를 내놓으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란 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Apocalypse)’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공포를 경계하면서도 AI 시대 살아남을 기업을 가려내는 작업으로 분주한데요.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중인 삼성SDS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고 기자, 이제 대화하는 AI를 넘어 일하는 AI시대가 열린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오픈클로(Open Claw)라는 새 AI 에이전트가 주목을 받고 있죠. 사람이 일일이 지시내리지 않아도 AI가 필요한 알아서 업무를 수행합니다.
구글은 딸깍 클릭 한번으로 가상현실과 게임을 만들어주는 지니3를 내놨고요.
엔트로픽은 법률검토와 금융 분석 등을 처리해주는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공개했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이 소프트웨어를 돈 주고 구독하지 않을 것이란 사스포칼립스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고요. 지난해 중국 AI 딥시크 충격 때처럼 국내외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앵커>
다행히 지금 시장분위기를 보면 어느 정도 공포감이 해소되는 모습인데, 지금부터 옥석가리기가 시작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AI가 발전해도 살아남는 기업을 찾아야죠. 증권가에서도 분주하게 가려내고 있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중인 삼성SDS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적지 않습니다.
클라우드는 컴퓨팅 자원을 마치 전기 끌어다 쓰듯이 쓸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예전엔 IT회사들이 직접 서버를 구축해 사업을 벌였지만 주고받는 데이터가 커질수록 막대한 설비투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요.
지금은 클라우드를 임대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AI 서비스도 마찬가지인데요.
실제로 지난주 미국 기술주 폭락의 빌미로 작용된 AI 기업 엔트로픽은 AWS(아마존웹서비스)에서 AI를 돌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삼성SDS는 원래 SI기업 아닙니까?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사자원관리 시스템 ERP처럼 고객에 맞는 업무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사업을 SI라고 하는데요. 아파트에 비유하면 건물을 지어주는 건설사 역할입니다.
프로젝트 단위로 매출이 일어나고 인건비 의존도가 높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은 두 가지 방향입니다. CSP와 MSP입니다. CSP는 서버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이고, MSP는 구축된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업입니다.
다시 말해 CSP는 건물주가 돼 임대사업을 하는 거고요. MSP는 아파트 보안과 관리사무소처럼 관리용역을 하는 겁니다.
클라우드 사업, 그중에서도 CSP 비중이 늘어난다는 건 인프라를 깔아놓고 돈을 버는 비중이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클라우드 기업도 여럿 있는데 증권가에서 보는 삼성SDS의 차별점이 뭔가요?
<기자>
클라우드 기업으로서 관련된 건 다 한다. 고객도 확보하고 있다로 압축됩니다.
삼성SDS는 누구나 쓸 수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은행이나 공공기관처럼 보안이나 체계연동에 특별히 신경써야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쟁사인 현대오토에버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만 합니다.
겹치는 건 네이버, NHN, KT 클라우드인데요. 신영증권은 삼성SDS는 삼성그룹이라는 확실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AI 시대 SI사업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기업들이 AI를 그대로 가져다 쓰기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데요. 삼성SDS는 오픈AI와 협력해 국내 기업용 챗GPT 리셀러 자격 확보한 상태입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목표가를 21만원~25만원 제시하고 있고요. 현재보다 25~48% 상승여력이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합니다.
<앵커>
삼성SDS와 관련해 앞으로 주목해야할 이벤트들은 뭐가 있나요?
<기자>
삼성SDS는 올해 1월부터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2029년엔 구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데요.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른 GPU 서버로 채워지는 만큼 MW당 클라우드 매출도 기존 서버 대비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영업이익도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또 삼성SDS는 해남에 짓기로 한 2조5천억원 규모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 수주도 기다리고 있는데요.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한 만큼 사실상 수주 확정인 상태입니다.
삼성SDS는 이 사업의 지분 30%를 갖고 있고요. GPU 1만5천장이 투입될 예정인데 가동 시 연 매출 1조원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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