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14년만에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해주기로 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물류에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CJ대한통운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살펴봅니다.
이 기자, 대형마트 규제 완화의 덕은 이마트가 보는 거 아닌가요? 왜 CJ대한통운이 조명받고 있죠?
<기자>
현재 이마트몰과 SSG닷컴의 새벽배송 전체 물량을 CJ대한통운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유통산업발전법의 영업시간 규제로 새벽배송은 온라인 전용 거점에서만 허용됐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마트 점포 내부에 있는 물류 공간에서도 새벽배송이 가능해집니다.
해당 물량 또한 CJ대한통운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거죠.
현재 이마트는 전국 100여 개의 점포에서 후방 공간을 활용한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새벽배송이 허용되면 곧바로 판매량을 늘릴 수 있고, CJ대한통운 입장에서는 계약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오늘 (10일) CJ대한통운의 실적 발표를 살펴보니 쿠팡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도 반영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택배·이커머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9,97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는데요.
새벽·당일배송 물량이 늘어나고, 이커머스 물류의 전 과정을 연계한 배송 사업이 본격 성장한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의 새벽·당일배송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했습니다.
<앵커>
현재 새벽배송 시장은 쿠팡이 사실상 독점한 상태인데, 네이버나 컬리에서 사활을 걸고 쫓고 있죠.
결국 새벽배송 시장이 더 커질 수록 CJ대한통운에 호재가 되겠군요.
<기자>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4,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15조원으로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전체 새벽배송 이용자의 75%를 쿠팡이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이커머스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입니다.
특히 컬리의 경우 당일 오후 3시 전에 주문을 하면 그날 자정 전까지 배송하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네이버도 컬리의 하루 2회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쿠팡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입니다.
주목할 점은 새벽배송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기업들이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겁니다.
새벽배송을 소화할 수 있는 공급망과 인력, 설비 등을 모두 갖춘 물류 기업은 CJ대한통운이 사실상 유일하거든요.
증권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대형마트 수주량이 2% 늘어날 때 영업이익은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조현정, CG: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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