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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많이 들어왔다"…케이뱅크 IPO 청신호

강미선 기자

입력 2026-02-10 18:01   수정 2026-02-10 18:01

    <앵커>
    기업공개, IPO 시장에 다시 ‘대어’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올해 첫 대어급 IPO 주자인 케이뱅크의 수요예측이 오늘 마감됐습니다.

    이어 ‘한국판 로레알’로 불리는 구다이글로벌도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상장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올해 IPO 시장 분위기를 증권부 강미선 기자와 짚어봅니다. 강 기자, 먼저 3번째 IPO 도전을 하고 있는 케이뱅크 이야기부터 해보죠. 시장의 분위기는 어떤지, 또 시장은 어떤 부분을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물어보니 "과거에 비해 기관들이 많이 들어왔고, 가격은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상장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공모가 확정은 내일 모레인 12일 결정되는데요, 시장 안팎의 분위기를 보면 긍정적 결과가 예상됩니다. 설 연휴 이후,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 달 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게 됩니다.

    케이뱅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공모가가 얼마나 높게 잡히냐입니다.

    현재 희망 공모가는 8천원에서 9천원선인데,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 주문이 상단에 얼마나 몰렸는지가 중요하겠죠.

    다음으론 수요의 ‘질’, 즉 의무보유 확약으로 불리는 '락업' 규모입니다.

    묶여있는 물량인 이, 락업 규모가 클수록 상장 직후에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이 줄어 주가 안정성과 이어질 수 있어섭니다.

    <앵커>
    IPO 시장 전반에서 옥석가리기가 커지는 가운데, 공모가 밴드 상단 여부와 락업 규모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군요. 케이뱅크 두 차례 상장이 무산됐던 만큼, 시장에서도 긴장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케이뱅크는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IPO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두 시기 모두 금리 인상기와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당시에는 고평가 논란도 부담이었습니다.

    이번 도전은 증권 시장 분위기도 좋고 전략도 시장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수급 부담을 감안해 공모가 밴드를 이전대비 약 20% 낮췄고, 공모 물량도 20% 이상 줄였습니다.

    또 지난달 말엔 홍콩·싱가포르에서 기업설명회를, 이달 들어선 수요예측 마감인 오늘까지 국내 기업설명회를 촘촘히 잡는 등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도 이전과 다른 대목입니다.

    <앵커>
    시장에선 최대주주인 비씨카드 변수,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케이뱅크의 기업가치가 과연 설득력이 있느냐를 놓고 의문도 나옵니다. 카카오뱅크 상장 때와 뭐가 다르냐는 질문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카카오뱅크가 상장 당시 ‘인터넷은행 1호’와 카카오 플랫폼 확장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케이뱅크는 기업가치에 더 초점을 뒀습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주 기업설명회에서 상장 후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추진할 ‘3대 성장축’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인터넷은행이라는 틀을 넘어, 디지털자산, 그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 차별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케이뱅크는 국내에선 비씨카드의 결제 인프라, 해외에선 파트너십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즉 단순 예대마진 중심의 인터넷은행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형 플랫폼’으로 기업가치를 다시 정의하겠다는 전략이죠.

    <앵커>
    올해 IPO 시장에도 역대급 대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 주변의 유동성을 감안하면 IPO 시장도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케이뱅크에 이어 또 다른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조선미녀' 화장품 회사로 알려진 구다이글로벌과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 그리고 포털기업 다음을 인수하기로 한 AI기업 업스테이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 6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쳤고, 현재 상장 일정 조율 단계에 들어갔고요. 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오는 5월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기업가치는 3조~4조원대로 알려졌습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10월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고, 핀테크 기업 어피닛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내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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