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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5150세대 남산타운 리모델링 ‘조건부 인가’ 추진

김원규 기자

입력 2026-02-10 15:46  



서울 중구가 장기간 표류해온 남산타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해법으로 ‘조건부 조합설립인가’를 제시했다. 임대단지를 제외하고 분양단지만 우선 조합설립인가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중구는 지난 5일 서울시에 조건부 인가 협력을 요청하고, 같은 날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밝혔따.

조건부 인가는 혼합주택단지인 남산타운 아파트에서 임대단지의 권리 변동 없이 분양단지 중심으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임대단지 외관 개선을 병행하는 조건을 달아 서울시와 임대단지 주민의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2002년 준공된 5,150세대 대단지로, 이 가운데 임대주택이 2,034세대에 달한다. 남산자락 중점경관관리구역에 속하고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어려워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됐지만, 혼합주택단지 구조로 인해 사업은 수년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중구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법률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법률자문을 거쳐 대안을 마련했다. 혼합주택단지 특례 신설을 정부에 건의하는 동시에, 현실적 대안으로 조건부 조합설립인가를 서울시에 제안했다.

주민설명회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고, 온라인 생중계에는 1,800여 명이 참여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이 성숙한 토론 문화를 보여준 데 감사드린다”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남산타운 리모델링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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