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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보다 뜨거운 건설...'AI 인프라'로 재평가

유주안 기자

입력 2026-02-11 14:44  

<앵커> 건설주는 주가 움직임이 무겁기로 대표적인 업종인데 최근 크게 달라졌습니다. 실적이 발표되면서 더 탄력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인데 건설사회부 유주안 기자와 함께 달라지고 있는 건설 종목들의 모습과 전망을 살펴보죠. 일부 종목들은 반도체보다 주가가 더 올랐군요?

<기자> 현대건설을 필두로 원전 확대 수혜주로 손꼽히는 건설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며 코스피 5,000 주역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더 오른 종목들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이번 주 9일까지의 데이터인데요, 현대건설이 63%, 대우건설이 51% 올라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36%보다 올랐고, 대우건설은 4분기 실적 공개 이후 추가로 30%가량 더 올랐습니다.

대우건설이 1조 원 적자를 공개하고도 오히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체코에 더해 미국, 베트남 등지로 원전 파이프라인을 제시한 것이 일차적 이유였고, 지방 미분양 부실과 해외 손실 요소를 선제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하며 재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진 것도 호응을 받았습니다.

현대건설의 사례를 보면 지난 2024년 4분기 실적에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부실 리스크를 털어내는 빅배스를 단행한 바 있는데, 이후 원전 수주 등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1년 2개월 만에 25,000원대에서 12만 원으로 올랐고, 오늘 MSCI 지수에 편입되는 호재도 더해졌습니다.

<앵커> 최근 1~2년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원전 승전보가 전해졌는데 올해부터는 본계약 체결과 착공이 기대되는 상황이죠? 어떤 프로젝트가 언제 예정인가요?

<기자> 글로벌 각지에서 원전 발주가 늘고 있는데, 건설사들은 시공사로 참여하기 때문에 수주 단계부터 기대감을 받기는 하지만 착공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인식 등이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1분기부터 본계약 체결과 착공에 들어가는 프로젝트가 속속 등장할 예정입니다.

현대건설이 지난 2024년 설계 계약을 체결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이 1분기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미국 펠리세이즈 SMR 2기 착공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또 삼성물산이 참여한 루마니아 SMR 사업의 최종 투자가 곧 확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대우건설 체코 두코바니 본계약도 체결 예정입니다.

글로벌 AI로의 대전환 속 전력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며 국내 건설사들에게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건설주의 리레이팅, 재평가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철도와 항만이 있었기에 산업혁명이 가능했던 것처럼 AI도 데이터센터와 전력이 필수, 건설을 AI 혁명의 실체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서 재평가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는데, 마치 반도체에 삼성, SK하이닉스가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건설사가 AI 인프라의 핵심에 있다”는 내용입니다.

실제 건설주 대부분은 저평가 상태이기도 한데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삼성E&A를 제외하면 대형사들조차 PBR이 0.5배도 채 되지 않는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건설주도 이제 원전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여기에서 나오는군요. 그럼에도 여전히 큰 비중이 주택사업인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주택사업에서의 마진이 개선되고 있고 주택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개선 여지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지난해 실적을 보시면 GS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위주로 건축주택마진이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하며 개선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뿐 아니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도 지방 미분양에 따른 예상 손실을 실적에 반영하는 등 조치도 이뤄졌습니다.

여전히 주택 착공은 감소 추세지만, 미분양이 감소하고 준공 물량이 큰 폭으로 줄고 있어서 부동산 경기 회복의 신호가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성수에 이어 압구정, 여의도, 목동도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예정으로 큰 장이 열리고 있고요, 정부 공급 대책에 따른 공공주택 발주도 크게 늘어날 예정인 점도 주택사업 회복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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