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했지만, 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172조7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원 줄었다.
가계대출 월 증가 폭은 작년 6월 6조2천억원까지 커졌다가 6·27, 10·15 대책 등의 영향으로 9∼11월 1조9천억∼3조5천억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은행들의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까지 더해져 결국 12월(-2조원) 11개월 만에 뒷걸음쳤고, 지난달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934조6천억원)이 6천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2천억원)이 4천억원 각각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도 3천억원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1월에 1조4천억원 늘어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은행에서 1조원 감소했지만 2금융권에선 2조4천억원 불어나면서다.
2금융권은 증가 폭도 한 달 사이 8천억원에서 3배로 커졌다. 특히 상호금융권의 증가액이 2조3천억원으로 전월(+2조원)보다 늘었고, 5천억원 감소했던 저축은행도 3천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3조원)이 전월(+2조3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7천억원 줄어 전월(-3조6천억원)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은행의 1월 기업 대출(잔액 1천369조6천억원)은 5조7천억원 늘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3조4천억원, 2조3천억원 증가했다.
수신(예금)의 경우 은행에서 50조8천억원 감소했는데,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49조7천억원 급감했다.
정기예금도 대출 둔화 등에 따른 은행의 자금 조달 유인 약화, 지방자치단체 재정 집행 자금 인출 등으로 1조원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의 경우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빠져나간 법안자금 재예치 등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33조원 급증했고, 주식형펀드(+37조원)와 기타 펀드(+16조2천억원)도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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