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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북한산성 행궁지 발굴 조사 성과 공개...3월 5일 첫 학술대회 개최

입력 2026-02-27 09:11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북한산성 행궁지의 학술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세계유산 등재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연다.

시는 오는 3월 5일 오후 2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북한산성 행궁지 발굴성과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07년 사적 지정 이후 진행된 발굴조사 성과를 종합적으로 공유하고, 향후 보존·복원 및 활용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한산성 행궁은 조선 숙종 38년(1712년)에 건립된 왕의 별궁이다.

전란 발생 시 왕이 머물며 정사를 돌보던 비상 통치 시설로, 왕과 왕비의 생활 공간인 내전과 신하들과 함께 집무를 보던 외전 등 총 129칸 규모로 조성됐다.

그러나 1915년 대홍수로 건물 대부분이 매몰되며 현재는 터만 남아 있는 상태다.

행궁지는 2011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건물 배치와 구조, 축조 방식 등 그간 축적된 조사 성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북한산성은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유산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행정 중심지인 한양도성, 군사 목적의 방어성인 북한산성,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탕춘대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 방어 체계다.

행정과 군사 기능, 연결성이 하나의 도시 방어 시스템으로 작동했다는 점에서 세계사적으로도 독창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정식 제출한 이후 열리는 첫 학술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특히 군사적 요충지이자 전란 시 통치 거점이었던 북한산성 행궁지의 역사적 위상을 학술적으로 입증함으로써, 2027년 예정된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심사 과정에서 설득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송인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전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의 ‘북한산성과 한양의 수도성곽의 세계유산가치’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숙종대 행궁 건립의 물력 조달과 변통(신영문 서울시 세계유산등재팀장) ▲조선 후기 행궁의 건축제도와 기술(이승연 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실장) ▲북한산성 행궁지의 보존과 복원, 활용 방안(박현욱 경기문화재단 책임연구원)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종합토론은 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를 좌장으로 서봉수 백두문화연구원 원장, 조재모 경북대 교수, 한욱빈 한국건축안전센터 소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북한산성 행궁지의 가치가 보다 명확히 정립되고, 복원 및 활용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모이길 기대한다”며 “장차 인류 공통의 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김종규  기자

 j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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