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안정에 뉴욕증시 일제히 반등…나스닥 1.29%↑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3-05 06:07   수정 2026-03-05 06:41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4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충돌 속 미국과 이란의 물밑 접촉설이 나오면서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미국의 민간 고용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증가하자 경제지표 호조도 증시 상승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14포인트(0.49%) 오른 48,739.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87포인트(0.78%) 내린 6,86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0.79포인트(1.29%) 오른 22,807.48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은 견조한 민간 고용 지표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미 ADP는 2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6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8000명)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앤서니 세글림베네 미 종합 금융사 아메리프라이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경제는 단단한 기반 위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정보부가 다른 국가 정보기관을 통해 CIA에 전쟁 종식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의 물밑 협상설을 '정보전'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틀째 급등했던 국제유가 상승세가 모처럼 다소 둔화한 분위기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0달러로 전장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74.66달러로, 전장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일단 중단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걸프만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 수억 배럴의 원유가 있다"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 근방에 유조선들이 적체돼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의 언급 이후 국제 유가가 처음으로 하락으로 돌아섰고 시장은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어낸 모습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자 기술주에도 매수세가 들어왔다. 특히 반도체 종목의 동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론과 AMD는 각각 6% 상승했고 브로드컴과 엔비디아도 약 2%씩 올랐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새로 부과한 글로벌 관세를 현재 10%에서 이번 주 안에 15%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대법원에서 기존 상호관세가 위법으로 판결이 나자 지난달 24일부터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관세를 10% 부과하기 시작했다.

베선트 장관은 8월까지는 미 관세율이 실질적으로 대법원 판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5개월 안에 관세율이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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