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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협회 "기름값 상승은 정유사 탓…'폭리' 아냐"

이지효 기자

입력 2026-03-06 15:19  



한국주유소협회는 최근 주유소가 기름값을 급격히 올려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주유소 책임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6일 "주유소는 정유사나 대리점으로부터 석유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소매 유통업"이라며 "가격 상승의 1차 요인은 정유사 공급 가격 인상"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와 석유 제품 가격,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정유사 공급 가격이 오르면서 주유소 판매 가격 상승 압력도 커졌다.

일부 정유사의 공급 가격은 하루 사이 휘발유는 100원 이상, 경유는 200원 이상 오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 가격이 주유소에 반영되며 체감이 커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협회는 또 가격 급등 국면에서 '더 오르기 전에 주유하자'는 심리로 선구매 수요가 늘어나 재고 소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비자 체감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가격 구조와 관련해서 협회는 "석유 제품 가격의 상당 부분은 유류세(약 50∼60%)가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류세가 포함된 정유사 공급 가격을 제외하면 주유소 유통 비용 비중은 전체의 4∼6%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주유소가 실질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격 범위는 제한적이라며 "단순히 공급 가격과 판매 가격 차이를 기준으로 '폭리'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주유소는 저장 탱크 용량이 제한돼 대량 물량을 쌓아두는 방식의 매점매석도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협회 측은 "정유사 공급 가격 인상과 재고·정산 시차, 판매 가격 반영이라는 유통 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실 관계를 판단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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