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사이 미 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원유 공급방 차질 우려에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지자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시장 약세 요인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전쟁 여파로 쿠웨이트와 사우디가 감산을 발표하자 WTI가 배럴당 90달러마저 돌파하며 유가가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고, 부진한 고용지표 그리고 사모대출 우려가 확산되며 시장을 끌어내렸습니다 지표부터 살펴보면, 2월 비농업고용은 전월비 9만 2천 건 감소를 집계되며 예상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감소세로 돌아서며 시장의 안도를 불렀던 실업률도 다시 0.1%p 상승한 4.4%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증시는 개장 초부터 낙폭을 보였고, 경기 둔화 우려에 러셀2000 지수는 2.3% 하락했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보다 물가 상승 우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파업과 계절적 요인 등 외부요인에 따른 약점을 과장해 즉각적인 경기 위험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 위원들 “한 달치 데이터 만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없으며 지금은 신중하게 관망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에 금리는 상당 기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더구나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우려도 금리 결정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ING는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려면 노동시장의 약화 추세가 훨씬 더 지속되어야 할 것인데 그럴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멈추지 않고 상승폭을 키우자 유가 급등과 부진한 고용 지표라는 혼재된 재료에 국채 금리는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3.55%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13%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달러 인덱스는 99선 부근에서 거래되며 한 주간 1.3% 상승해 1년 4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화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 안정을 위해 간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유가 급등은 오래가지 않을 공포 프리미엄”이라고 강조하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를 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골드만삭스는 갈등이 완화되지 않으면 이번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습니다. 당초 월가에서는 유가가 치솟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게는 항복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고려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도 새로운 타격 대상으로 고려 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역시 결사항전의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미군의 지상전 투입 가능성’이란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를 제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육군이 최근 제82공수여단의 훈련을 취소했는데 이들이 이란 전쟁 참여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간밤 “트럼프 행정부가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란 핵시설을 장악하고 파괴하는 카드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찰스 슈왑은 " 시장이 이번 전쟁이 비교적 빨리 끝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하며 “역사를 돌아보면 수많은 전쟁의 결과는 거의 항상 예상과 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UBS는 투자자들을 다독였습니다. “유가가 경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려면 수개월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역사적으로 증시는 지정학적 충격이 일시적이라는 게 분명해지면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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