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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인수전' 트럼프 수저 얹었나...회사채 수십억 매입

입력 2026-03-10 07:57   수정 2026-03-10 08:04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 작업이 펼쳐지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회사채를 사들인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워너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총 네 차례에 걸쳐 총 110만∼225만 달러(약 16억3천만∼33억3천만원) 상당의 넷플릭스 회사채를 매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회사채는 2029년 11월 만기로, 금리는 5.375%다. 매입 당시 가격은 1.03∼1.04달러로 현재가와 동일하다.

지난해 12월에는 최소 100만 달러 상당의 워너브러더스 회사채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 당시 가격은 91.75∼92센트, 현재 가격은 95센트 선이다. 채권을 매각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채 매입 규모를 범위로만 공개할 뿐, 정확하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을 벌이던 넷플릭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하던 와중에 회사채를 매입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가 인수 계약을 체결하자 "그들의 시장 점유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봐야 한다"며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올해 2월에는 넷플릭스에 돌연 수전 라이스 이사를 해임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적극적인 공세에 밀려 지난달 26일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은 넷플릭스의 인수 포기를 반겨 이 회사 주가가 치솟았다. 워너브러더스 측이 인수 계약을 깬 것이라 위약금으로 28억 달러를 받게 된데다, 워너브러더스의 부채가 많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인수 가능성이 커진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30% 하락했는데, 인수 포기 후 9거래일 만에 30% 상승했다.

넷플릭스 회사채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고, 워너브러더스 회사채는 3% 이상 올랐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있으며, 이해충돌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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