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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살리려"…10㎏ 감량 후 간 떼어준 아들

입력 2026-03-11 10:14  



간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체중을 10㎏ 줄이고 간을 기증한 20대 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 3세 장마리나(48) 씨는 약 3년 전 간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색전술과 고주파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병과 싸워왔지만 암이 다시 재발하면서 상태가 점차 악화됐다.

의료진은 간 이식을 치료 방법으로 검토했지만 상황은 쉽지 않았다. 장씨가 외국 국적자라는 점 때문에 행정 절차가 복잡했고, 생체 기증자를 찾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들 A(26)씨가 기증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늦둥이 여동생을 생각해 간 기증을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식 준비 과정에서도 또 다른 문제가 발견됐다. 사전 검사에서 A씨에게 지방간이 확인되면서 바로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A씨는 수술 조건을 맞추기 위해 수개월 동안 운동과 식단 조절에 집중했고, 그 결과 체중을 10㎏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간 상태도 이식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후 약 10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어머니는 아들의 간 일부를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수술 후 회복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건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마냥 어리게 봤던 아들이 누구보다 가족을 챙긴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가족을 위해 남은 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가천대길병원)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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