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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월성 1호기 해체 빨라진다…핵심 인프라 인허가 단축

이지효 기자

입력 2026-03-12 17:38   수정 2026-03-12 17:38

    <앵커>

    11조원에 달하는 국내 원전 해체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열릴 전망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해체 핵심 인프라의 인허가 간소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1년만 단축돼도 수백억원 대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사안 취재한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원전 해체 승인을 앞둔 월성 1호기가 대상이라고요?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원전해체지원시설 인허가를 간소화려는 건데요.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한수원은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역 사무소 등을 상대로 가능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핵심은 기존 운영 변경 허가 절차를 경미한 사항의 변경 신고 방식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운영 변경 허가는 최대 4년이 걸립니다. 이를 경미한 사항의 변경 신고로 바꾸면 1년 이내에 인허가가 끝납니다.



    월성 1호기는 현재 원전 해체 승인을 위한 심사 단계에 있습니다.

    한수원은 원전해체지원시설을 2024년 3월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총 75개월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설계가 9개월 가량 지연되면서 차질이 생기자 인허가 기간을 줄이기로 한 겁니다.



    공식적으로 원전 해체 승인이 난 고리 1호기는 어떻게 되냐, 이런 의문도 생기실 텐데요.

    고리 1호기의 경우 시설 부지가 이동하면서 인허가 시점이 월성 원전보다 뒤인 2027년으로 늦춰졌습니다.

    첫 원전해체지원시설은 월성 1호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로 인허가 절차가 단축되면 다른 원전 해체 사업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앵커>

    원전해체지원시설 인허가를 말하는 건데요. 이 시설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기자>

    원전해체지원시설은 원전 해체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인데요.

    원전 1기를 해체하는 데 통상 12년에서 15년이 걸립니다.

    폐기물을 절단하거나 제염, 감용 등을 통해 처리하는 원전해체지원시설 구축에만 6년이 소요되고요.

    업계에서는 인허가 기간이 단축되면 원전 해체 시장도 지금보다 1~2년 빠르게 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수원의 계획 대로 처리되느냐, 이 부분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앞서 원전해체지원시설과 유사한 방폐물 관련 시설의 경우 운영 변경 허가를 받아야 했거든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방폐물관리시설입니다. 운영 변경 허가에만 총 4년이 소요됐습니다.

    경미한 사항의 변경 신고만으로 가면 안전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사업 기간이 1~2년 단축되면 월성 1호기의 원전 해체 사업에는 어떤 점이 긍정적입니까?

    <기자>

    업계에서는 원전 해체 기간을 1년 단축하면 수백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합니다.

    원전 해체 인력은 물론 관련 장비 임대,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리 1호기는 오는 17일까지 '대형 폐기물 처리 용역' 입찰을 진행하는데요.

    원전 내부에 있는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원자로상부헤드(ORVH) 같은 대형 설비를 안전하게 해체하는 겁니다.

    바로 다음 절차에 원전해체지원시설이 있습니다. 앞서 나온 폐기물을 옮겨 또 한 번 처리하는 구조죠.



    2029년까지 설계 수명이 다하는 국내 원전은 총 12기입니다.

    원전을 해체하는 데 필요한 시장만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해외 시장은 더 큽니다.

    국내에 있는 원전 해체 관련 업체만 해도 106곳에 달하는데요.

    주요 건설사는 물론 원전 주기기 제작이 가능한 두산에너빌리티, 방사성 폐기물 처리 기술을 확보한 오르비텍 등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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