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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찾아요" 30년 만에…AI가 만든 기적

입력 2026-03-13 20:40  


어린 시절 인신매매로 헤어진 중국 남매가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기술의 도움으로 약 3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1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후베이성 출신 여성 리린(44)은 어린 시절 납치돼 사라진 남동생 리신의 행방을 최근 확인했다. 수십 년 동안 전국을 돌며 동생을 찾던 끝에 경찰의 기술 수사로 신원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 1993년 남매의 어머니가 병으로 숨졌고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다 집을 떠났다. 당시 10살도 되지 않았던 두 남매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됐다.

이후 남매는 서로 의지하며 떠돌이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어느 날 한 노인이 배고파 울던 동생에게 케이크를 사주겠다며 접근했고, 그 뒤 동생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리린은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평생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동생의 어린 시절 사진 한 장을 단서로 전단을 만들고 실종자 찾기 광고를 내는 등 수십 년 동안 동생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전환점은 경찰이 AI 기반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면서 찾아왔다. 리린이 2024년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자 수사기관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최근 동생의 신원을 확인했다.

동생 리신은 어린 시절 납치된 뒤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학대를 당하다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가정에 입양돼 성장했으며 현재는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어린 시절 기억은 희미하지만 고향 풍경과 가족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누나가 30년 동안 자신을 찾았다는 사실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두 남매는 조만간 경찰의 주선으로 재회할 예정이다.

리린은 인터뷰에서 "동생을 찾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살아 있는 한 계속 찾겠다고 결심했다"며 "동생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사진=성도일보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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