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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0초 남짓…'K-팝 잔칫날' 오스카 질타 쏟아진 이유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3-16 14:39   수정 2026-03-16 14:57



"오스카는 K-팝을 그렇게 무시하면 안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지만 수상 소감 도중 마이크가 꺼지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케데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골든')을 수상했다.

'골든'의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인 이재는 무대에 올라 "이 훌륭한 상을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자라면서 사람들은 내가 K를 좋아한다고 놀렸다. 지금은 우리 모두 한국어 가사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재가 가족, 제작진 등에 인사를 건넨 뒤 마이크를 동료에게 넘기자 마이크가 꺼지고 분위기가 전환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카메라는 무대 전체를 비추며 다음 순서로 넘어갔다.

이재에게 주어진 수상 소감은 겨우 10초 뿐이었다. 시상식을 중계하던 안현모 역시 "수상자가 이렇게 많은데.."라며 "앞서 단편영화상 수상 소감은 꽤 길게 진행됐다"면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앞서 장편 애니메이션 트로피를 받은 매기 강 감독도 짧은 수상 소감을 마친 후 무대 아래로 내려와야 했다. 바로 직전에 촬영된 사싱에서는 수상소감으로만 4분여의 시간이 주어진 것과 비교하면 K팝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현지 언론 역시 이 대목을 지적했다. 미국 CNN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K팝 팬들의 불만을 부를 장면이 나왔다"며 "이재가 감정이 북받친 모습으로 마이크를 넘겼지만 곧바로 퇴장을 알리는 음악이 흘러나왔다"고 보도했다. CNN은 "상징적인 순간이 될 수 있었지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악령 사냥꾼(데몬 헌터스)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사람들의 영혼을 노리는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인 '케데헌'은 지난해 6월 공개된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누적 시청 5억뷰를 넘기는등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이날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화제를 모았지만 충분한 수상 소감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인종차별 의혹이 불거지는 한편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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