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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거래일만에 하락 전환…비트코인, 7만 4천달러 상회-[글로벌 머니플로우]

입력 2026-03-17 08:08  



(유가)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첫 하락세 보였습니다. WTI가 4,69% 밀린 92달러에, 브렌트유는 100달러에 움직임 보이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해협을 지키려는 연합 구성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연합에 참여하기로 한 국가들을 곧 발표하겠다고 했죠. 또, 일부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선박들이 이미 통과해 나가고 있다”며 “세계 나머지 지역에 석유를 공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고요. IEA 역시도 “필요 시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다만, 모건스탠리에선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합니다. 단순히 배가 못 지나가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건데요. 기름을 실어 나를 배가 못 가니 현지의 기름 탱크는 이미 꽉 찼고, 결국 기름을 더 뽑아낼 수가 없어 생산지 문을 닫아버리는 사태가 늘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2분기 유가 전망치는 80달러에서 110달러로, 3분기 역시 70에서 90달러로 높여잡았습니다.
또, 하나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하르그 섬 석유 기반 시설 타격 경고입니다. JP모간에 따르면, 이란 석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에서 선적되고요. 또, 이란은 지난 2월 하루 약 320만 배럴의 원유를 이곳에서 생산했습니다. 즉, 풀어서 보자면, 트럼프의 위협은 이번 전쟁의 중대한 격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자칫 이란의 거센 보복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지난달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 여파를 금 같은 전통 자산보다 훨씬 더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달 금값이 5% 정도 떨어지는 동안, 비트코인은 오히려 12% 넘게 뛰었습니다.
오빗 마켓의 공동 창립자 캐롤라인 모론은 “전쟁 불안감 속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주 내내 강했다”며 “이제 하락장의 끝을 지나 7만 5천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현상을 두고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습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그저 ‘투기 수단’이었지만, 지난 2주동안은 전쟁 같은 위기 상황에서 위험을 피하는 ‘거시적 헤지’, 즉, 방어적 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즉, 디지털 자산을 지정학적 불안정과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잠재적 헤지 수단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거죠.
이런 상승세 뒤에는 든든한 ‘기관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액은 7억 6300만 달러를 넘어섰고요. 3주 연속 순 유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이니 트러스트 ETF’ 티커명 ‘IBIT’가 이 유입액의 78% 정도를 차지했는데요. BTC 마켓의 분석가 레이첼 루카스는 이를 “단순한 투기가 아니라, 기관들의 확신에 찬 매수세”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큰 손, 스트래티지도 가세했습니다. 지난 한 주동안 또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건데요. 약 16억 달러 상당의 규모고요. 이번 매입으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 단가는 코인당 약 7만 5,700달러 선이 됐습니다.
그럼 비트코인의 미래,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BTSE의 메이 COO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분쟁이 종결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인다면, 비트코인은 매우 빠르고 쉽게 회복해 10만달러 선을 향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요. 반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면 6만 달러 선으로 후퇴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머니플로우였습니다.

김지윤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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