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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부동산 PF·해외자산까지…종투사 리스크 점검 나선 금감원

이민재 기자

입력 2026-03-17 17:10  



금융감독원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상대로 리스크 관리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0개 종투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불러 간담회를 열고 주요 리스크 현안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유가 등 시장 지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수익 추구에만 매몰돼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내재된 위험요인을 다시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우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현실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ELS(주가연계증권)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관련 유동성 리스크까지 점검하는 등 비상계획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고위험 상품 판매 과정에서는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통한 조달 규모가 커진 만큼, 조달·운용 간 만기 불일치를 관리할 체계를 고도화하라고 요구했다. 종투사의 기업 신용공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을 들어, 이에 걸맞은 심사 역량과 내부통제를 갖추고 ‘기업 신용공여 모범 규준’을 마련해 리스크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신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상각과 익스포저 축소를 통해 정리를 서둘러야 한다며, 부실채권 감축 이행 상황을 현장 점검으로 엄정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해외 부동산 등 글로벌 투자자산에 대해서도 부실 징후를 조기에 식별해 예상 손실을 재무제표에 적시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참석한 CFO·CRO들은 시장 불확실성이 전방위로 확대된 만큼 리스크 관리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과거 리스크 관리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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