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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노믹스 넘본다"…BTS 월드투어 수익 '무려'

입력 2026-03-19 17:27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월드 투어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기록(22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근접한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TS가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하는 무료 공연만으로도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항공·숙박·식음료·굿즈·스트리밍 등 연관 소비를 반영할 경우 서울에 1억7,700만달러(약 2,660억원) 규모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스위프트가 2023년 미국 각 도시 공연에서 기록한 약 5,000만~7,000만달러(약 750억~1,05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스위프트는 공연하는 전 세계 도시마다 팬들을 몰고 다녔고 관련 소비를 촉진하며 지역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일으켰다.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도 탄생시켰다.

BTS 역시 유사한 영향력을 재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투어 전반의 수익 전망도 긍정적이다. 블룸버그는 82일간 5개 대륙에서 진행되는 현재 일정 기준으로 티켓과 굿즈 판매 등을 합쳐 8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투어 일정이 추가될 경우 전체 수익은 스위프트의 149회 공연 기록과 맞먹는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BTS 컴백 관련 매출이 최소 2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군 복무 공백 이후 BTS가 다시 완전체로 돌아온 점과 함께, 글로벌 투어 티켓이 빠르게 매진된 점을 흥행 요인으로 지목했다.

관광 수요 증가도 뚜렷하다. 호텔스닷컴 집계에 따르면 투어 일정 발표 후 48시간 이내 서울과 부산에 대한 해외 검색량은 각각 160%, 2,400%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팬들의 방문이 지역 관광과 소비 전반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광화문 공연은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한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가 2019년 비욘세와 라이브 스트리밍 계약 당시 6,000만달러(약 900억원)를 지급한 전례를 감안하면 이에 준하는 수준일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서이지 부산대 교수(한국학)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BTS의 경제적 영향력에 대해 "스위프트와 마찬가지로 팬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수천㎞를 이동하게 만드는 동기 부여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공연이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 기록을 경신할 라이브 스트리밍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국가 브랜드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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