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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에만 5년"…韓 LNG '수급 대란' 비상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3-19 22:46   수정 2026-03-20 00:54

카타르 LNG 시설 피격, 17% 손상 장기계약 '불가항력' 선언할 수도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수년간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피격으로 이 회사의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알카비 CEO는 특히 피해를 입은 생산 라인과 관련해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은 S4 라인의 34%, S6 라인의 30%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카타르에너지가 소유하고 있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로 연간 900만∼1천만t의 LNG를 카타르에서 들여온다. 전체 LNG 수입량의 25∼3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타르에너지가 실제로 불가항력을 선언해 한국이 LNG 5년치 물량을 수입하지 못하면 그 기간 부족분을 장기계약보다 가격이 높은 현물시장에서 주로 채워야 해 산업계와 가정용 가스요금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 군사 충돌의 여파로 발생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하자, 이란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에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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