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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판 의지해 17시간 필리버스터…여야 모두 '박수'

입력 2026-03-22 14:50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시절 검찰의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에 대해 17시간35분에 걸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했다.

필리버스터는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행위로, 김 의원은 22일 오전 10시17분께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쳤다. 전날 무제한 토론을 시작한 지 약 17시간35분 만이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점자정보단말기를 활용해 준비한 자료를 확인하며 장시간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국민이 국회에 맡긴 것은 진실을 비추는 횃불이지 정적을 가두는 창살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이정표를 세우면 온 국민이 길을 잃는다. 이미 조작이라는 잘못된 이정표를 받아놓은 조사는 국정조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소망한다. 검찰의 칼날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정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다수의 폭력이 더 무서운 세상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이 장시간 발언을 마친 뒤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격려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인사들뿐 아니라 본회의 사회를 맡은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수고했다는 뜻을 전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응원도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의 필리버스터로 악법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악법들로 피해를 볼 사회적 약자의 분노와 결기의 목소리를 선명한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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