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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주총서 연임 확정

김예린 기자

입력 2026-03-23 15:32  

윤인섭·류정혜·정용건 사외이사 선임도 의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며 3년 연임을 확정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 회장의 연임을 포함한 5개의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 모두 임 회장 연임에 찬성 의견을 내면서 연임에 힘이 실렸고, 실제 주총에서도 큰 이견 없이 가결됐다.

임 회장은 이번 의결로 2029년 3월까지 그룹 회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임 회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 요직을 거쳐 2013년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지난 2023년 우리금융 회장에 올라 자산건전성 제고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중심으로 그룹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왔다.

임 회장은 지난 임기 중에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고, 동양생명·ABL생명을 인수했다.

2023년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 5,100억 원, 비이자이익은 1조 1천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 1,200억 원, 비이자이익 1조 9,3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3년 8.3%에서 지난해 9.1%로,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1.99%에서 12.9%로 개선됐다.

지난해 은행, 비은행 분야의 고른 성장과 보험사 손익 반영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순영업수익(약 11조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앞으로 임 회장은 2기 체제에서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임 회장은 올해 그룹 경영목표를 '미래동반성장'으로 정하고 ▲생산적 금융 ▲AX 선도 ▲시너지 창출을 3대 중점 전략방향으로 수립한 바 있다.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과 증권 등 모든 계열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종합 금융솔루션 제공에도 힘쓸 계획이다. 올해는 비은행 수익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날 주총에서는 윤인섭, 류정혜, 정용건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새로 선임된 류정혜 이사는 네이버, NHN,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 기업과 대통령 직속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에서 경험을 쌓은 AI 전문가다. 임종룡 2기 체계에서 AX 관련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감사위원을 겸하는 정용건 이사는 소비자보호 단체인 금융감시센터 대표를 거친 금융사 내부통제 전문가다.

임기 1년으로 재선임된 윤인섭 이사는 하나생명과 한국기업평가, 푸본현대생명 등 여러 금융사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지낸 정통 금융인이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편 관련 안건도 이날 함께 처리됐다. 우리금융은 정관 변경을 통해 대표이사 3연임 시 의결 기준을 기존 보통결의에서 특별결의로 강화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일반결의는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주주의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되지만,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출석에 더해 출석 주주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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