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중동형 'K2 전차' 실물 최초 공개

이지효 기자

입력 2026-03-27 10:23  



현대로템은 지난 26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중동형 K2 전차(K2ME) 출하식'을 열고 중동형 K2 전차 플랫폼 실물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방위사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7월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마련됐다.

'방위사업청장의 승인이 있으면 방산 업체도 연구개발(R&D)이나 홍보 목적으로 방산 물자를 자체 생산하거나 보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중동 시장 수출을 목표로 추진된 이번 연구개발 성과는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형 K2 전차는 2024년부터 협력사와 개조개발 중인 지상무기체계다.

방위사업청이 주관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사업 관리를 맡은 무기체계 개조개발 과제다.

중동 지역의 고온 환경을 고려해 약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폭염 속에도 안정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수출형 모델이다.

중동형 K2 전차 실물과 함께 새로 들어간 성능개선형 부품 5종도 공개됐다.

수출형 모델에 첫 적용되는 국산 파워팩은 기존보다 냉각 효과가 올라간 방열기와 엔진 냉각수의 기능을 유지하는 냉각 하우징이 탑재됐다.

포탑에는 내부에 차가운 공기를 공급해 전장품의 기능을 유지하고 승무원에게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하는 포탑보조냉방장치가 들어갔다.

냉각 용량이 늘어난 유압유 냉각장치도 중동형 K2 전차에 장착됐다.

전차의 부드러운 주행과 자세 제어에 핵심 역할을 하는 유기압 현수장치(ISU)가 고온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장치다.


새로 개발된 유연소재 연료탱크는 사막의 모래 지형을 고려해 높은 탄성과 방진 성능을 갖췄다.

현대로템은 이번 방위사업법 개정으로 방산 물자의 자체 보유가 가능해진 만큼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부품 국산화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국산화에 따른 수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상생성과공유제'를 신설했다.

부품의 국산화 개발 성공 후 계약이 처음 이뤄진 당해와 이듬해에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100%와 50%를 협력사에 환원하는 제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 패권에 뒤처지지 않도록 협력사들과 함께 상생하며 미래 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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