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도 역대급 실적…'가전·전장' 이끌었다

김대연 기자

입력 2026-04-07 14:22   수정 2026-04-07 15:09

    <앵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TV 사업이 회복하면서 실적을 이끌었고, 전장 사업도 기여도가 높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떤 사업 덕분에 LG전자 실적이 잘 나온 겁니까?

    <기자>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실적은 오는 29일 공개되는데요.

    이번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주력인 가전 사업이 있었습니다.

    전장 등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체질 개선도 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23조 7,330억 원, 영업이익 1조 6,73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4.4%, 32.9% 증가한 수치인데요.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에서만 7천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하는 ES사업본부는 4,600억 원,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는 1,6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DS투자증권은 "전장도 가전과 함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공조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TV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LG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MS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49억 원을 내고, 2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는데요.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였고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만 7,509억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LG전자가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을 통해 비용을 큰 폭으로 줄였고요.

    저렴한 부품을 확보해 원가 구조까지 개선하면서 가전과 TV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렸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MS사업본부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봤는데요.

    올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과 북중미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효과도 TV 판매량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LG전자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마이크로 적녹청(RGB)·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애플 효과를 톡톡히 누린 LG이노텍 실적도 LG전자의 질주에 영향을 미쳤을 텐데, 어땠습니까?

    <기자>

    LG전자는 LG이노텍의 최대 주주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 40.8%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LG이노텍의 실적이 LG전자에 100%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오늘(7일) 한국투자증권은 "LG이노텍 등 연결 자회사의 호실적이 본업의 어려움을 상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LG이노텍이 지난해 말 아이폰17 출시 이후에도 애플에 꾸준히 출하를 이어갔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비수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증권사 컨센서스는 1분기 매출 5조 3,660억 원, 영업이익 1,949억 원인데요. 영업이익은 1년 만에 55.8% 늘어나는 겁니다.

    LG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중 LG이노텍 비중이 약 12~16%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LG전자가 로봇 사업도 확대하고 있는데, 언제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최근 류재철 LG전자 CEO가 올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는데요.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자체 설계·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데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모터는 이미 B2B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내년 액추에이터 사업을 시작으로 산업용과 가정용 로봇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봤습니다.

    LG 계열사와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 덕분인데요.

    상업용과 산업용 로봇은 각각 베어로보틱스(지분율 61.1%), 로보스타(33.4%)와 분담하는 구조입니다.

    특히 HS사업본부가 맡은 홈로봇 '클로이드'는 내년 개념검증(PoC) 단계를 거치고, 내후년 출시가 예상되는데요.

    LG전자는 엔비디아,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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