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3개 특별관리 품목 지정·관리...물가 안정 '총력'

김다빈 기자

입력 2026-04-09 09:51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가 4월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TF' 관련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정부가 43개 특별 관리 품목을 지정하고 수급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9일 '중동전쟁 관련 품목별 가격동향 점검 및 대응'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불 이상으로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6일보다 149원 오른 리터당 1,968원,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960원으로 145원 상승했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브리핑에서 "석유류는 최고가격제를 하더라도 9.9% 인상됐다"며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더라면 2.8%까지 소비자물가가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 분야에서는 폴리에틸렌(PE) 등 나프타 원료 가격이 20~50% 상승하면서 파생상품 수급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페인트 원료인 용제 가격이 최대 55% 올랐지만 최근 주요 업체들이 인상을 철회하거나 10%포인트(p) 축소했다.

의약·화장품·식음료 등 포장재 역시 가격 상승과 재고 감소 우려가 나오고 있어 정부는 수액제 포장재 나프타 우선공급과 포장재 표시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레미콘 혼화제나 아스팔트인 건설자재의 가격도 상승해 건설 현장 비상경제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공사중단현장을 점검하고 수요관리를 병행한다.

가정용 비닐과 화장지, 기저귀, 세제 등 필수 생활용품의 가격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이 없다. 종량제봉투도 안정화되고 있어 지자체 간 여유 물량을 조정하고 납품 소요 기일을 10일에서 1일 이내로 단축할 예정이다.

먹거리 분야도 전반적으로 가격과 수급이 안정적이나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가격·수급 안정 방안을 수립한다.

고등어, 명태, 오징어와 같은 수입 냉동품 가격·수급 불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최대 50% 할인을 지원하고, 명태는 오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한다.

계란의 경우 가격검증위원회를 4월 중 신설해 산지 가격 적정성을 검증한다.

정부는 상반기 전기 등 중앙공공요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택시, 시내버스, 지하철 등 지방공공요금도 지방정부와 협조해 상반기 동결 원칙 아래에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질서 확립 측면에서는 밀가루, 전분당, 인쇄용지 등 담합 조사를 마치고 상반기 중 심의할 예정이다. 교복 담합 조사를 신속 마무리하고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품목 간소화와 상한가 제시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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