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투톱질주 개미 '환호'…"7500피 보인다"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4-14 10:54   수정 2026-04-14 10:56



중동 전쟁 첫 협상 결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6,000선을 재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7,500선 현실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1.56포인트(3.30%) 상승한 6,000.18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에 재진입한 것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일(장중 고가 6,180.45) 이후 처음으로 30거래일만이다.

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에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면서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주말 21시간에 걸쳐 종전 협상에 나섰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 속에 결국 결렬됐다. 하지만 간밤 양국 간 물밑 협상을 지속하고 있고, 2차 협상에 대한 가능성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투심이 회복된 데 따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실적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7.5% 오른 1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고점인 2월 26일 111만7000원을 뚫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외적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형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실적 호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5% 증가한 792조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606조원으로 추정한다"며 "2027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1,044조원으로 100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1000조원을 전망하는 근거로는 반도체 종목들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향후 메모리 산업은 TSMC 사업 구조와 유사하게 선수주-후생산 파운드리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은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업황 개선은 정부의 재정 건전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규모는 전년 대비 12배 증가한 141조원이 될 것"이라며 "27년 양사의 법인세 규모는 203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정부가 초과 세수를 활용해 국채 순상환에 나서면 채권 시장은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3월 외국인들이 주로 코스피 주가 상승으로 차익실현을 하고 국고채 만기 상환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영향으로 한국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중동사태가 완화하는 4월 이후 외국인들은 순매수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전 세계 증시에서 수익성 대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 시장의 관심은 증폭될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주식, 채권, 환율 등 한국의 금융시장은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금융시장 전반의 리레이팅을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전 등을 토대로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해 7500포인트 가시권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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