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글로벌 이슈

트럼프 “이틀 내 협상 재개 예상”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4-15 07:43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외교적 돌파구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낙관론을 이끌면서 3대 지수와 러셀 200지수 모두 상승했고 VIX 지수도 18선까지 내려왔습니다. S&P500지수는 전쟁 발발 이후 하락분을 모두 만회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2021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보였습니다. 종전 분위기는 업종별 흐름에서 더 잘 드러났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기술주와 금융, 산업 등 경기민감주와 성장주가 시장을 이끌었고, 증시 조정 기간에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았던 필수소비재는 부진했습니다. 시장이 환호한 배경에는 협상 재개 기대감이 자리했습니다. 2주간 휴전은 현지 시간 21일에 끝나는 가운데 이르면 모레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소식들이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헤즈볼라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협상을 개시했으며, 로이터에 따르면 종전협상 재개에 대한 파키스탄의 요청에 이란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도 “이틀 안에 파키스탄에서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한 마디 얹으면서 이를 기점으로 증시는 더 탄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에 맞서 치명적인 소용돌이를 경고했던 이란이 외교적 노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침묵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블룸버그는 “이란이 주말에 있을 2차 협상이 무산되거나 미국과 해상에서 직접 충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호르무즈에서 자국 선박의 통행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라늄 농축 권리에 대한 간극이 어느정도 좁혀졌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두 나라 모두 휴전 및 종전을 바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헤드라인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고 국제 유가는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WTI는 배럴당 92달러 브렌트유 배럴당 95달러 부근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3월 PPI는 전월비 0.5% 전년비 4% 오르며 수치 자체는 예상을 크게 하회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8.5% 급등하며 CPI와 마찬가지로 유가 충격이 포착됐습니다. 에너지 충격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지 아닌지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이 지점을 짚었습니다. “유가가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지에 따라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물가 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지만 오늘 시장은 그럼에도 상승폭이 예상보다는 크게 낮았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전반적인 가격 압력은 시장이 우려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않았다는 평가 그리고 종전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위기에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98선 초반을 기록하며 전쟁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증시는 뛰고 유가와 국채 금리, 달러 가치는 하락하자 월가에서는 시장이 거의 전쟁이 끝난 것 같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종전까지는 아직 문턱이 남았지만 JP모간과 모건스탠리도 S&P500 지수가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재차 강조했고, 간밤 씨티도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했으며 블랙록도 미국 주식에 대한 전망을 비중확대로 올려 잡았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유가와 VIX 지수의 움직임을 이유로 들며 “S&P500지수가 10월에 7,438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언제든 단기적으로 전쟁 관련 뉴스가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깔끔한 위험 선호보다는 변동성에 유의하라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페퍼스톤은 그럼에도 “S&P500 지수가 다시 6,300선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며 “헤드라인에 따라 그 과정이 울퉁불퉁 할 순 있어도 결국은 우상향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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