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로봇개"…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에 'AI 제미나이' 탑재

이지효 기자

입력 2026-04-15 09:52  



보스턴다이대믹스는 현지시간 14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적용된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스팟은 탑재된 카메라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칠판에 적힌 할 일 목록을 스스로 확인하고 인지한다.

이후 명령에 맞춰 현관 앞에 널브러진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한다. 또 빈 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는다.

스팟은 바닥에 있는 옷들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넣고 가구 아래 쥐덫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목록에 있던 활동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할 일 목록에 강아지 산책이 추가되자 스팟은 야외로 나가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킨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한층 강화된 감독, 감시 역할을 수행하는 영상도 추가로 공개했다.

스팟은 바닥에 흥건한 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한편 게이지를 찾아 온도를 확인하라는 명령에 대답하는 등 현장 데이터를 해석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사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의 AI 기능인 '인공지능 시각점검 학습'과 구글의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을 통합했다.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으로의 진화를 위해 구글의 로봇 전용 AI를 적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스팟은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주변 정보를 제미나이로 분석해 복잡한 환경 인식, 상황 판단, 작업 맥락 이해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 기반을 갖추게 됐다.

실제로 스팟의 경우 산업 현장 내 게이지 확인을 통한 측정 기능과 팔레트 수량을 계측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디지털 화면 판독을 포함한 시각 검사 작업의 정확도를 확대해 검사 성능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또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통해 별도의 시스템 중단 없이 AI 모델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AI의 판단 과정에 대한 투명성도 강화됐다. 사용자는 프롬프트를 통해 AI의 결과 도출 과정과 판단 근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결합된 오르빗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 기반의 추가 학습이 필요하다.

AI 모델은 각 산업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며 개선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로봇의 산업적 활용 가치가 비약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팟 제품개발 책임자 마르코 다 실바는 "스팟은 작업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율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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