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 진정한 승자"…10년래 최고 매출 돈 쓸어담았다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4-15 20:00  

뉴욕 맨해튼의 JP모건체이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미·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동안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1분기 순이익은 1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52억 달러)을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순익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 두 번째로 컸다. JP모건은 지난 2024년 2분기 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증가로 역대 최대인 181억 달러 순익을 거둔 바 있다.

1분기 중 시장 변동성 확대로 거래량이 늘면서 시장 관련 수입이 1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게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는 물론 회사채, 통화 및 신흥시장 부문의 거래 활성화로 채권 시장 부문 수입이 전년 대비 21% 늘었다. 주식 시장 관련 수입도 고객 거래 증가 덕에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1분기 중 기업 인수·합병 자문과 기업공개 자문이 늘어난 게 수입 증대에 기여했다.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과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올해 1분기 합산 이익은 250억달러를 넘는다.

씨티그룹의 1분기 매출은 24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만의 최고 분기 매출이다.

순이익은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3.06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 집계 전문가 전망(2.65달러)을 웃돌았다.

씨티그룹 역시 변동성 장세 속 거래량 증가로 시장 부문 수입이 증가한 게 호실적의 주된 배경이 됐다.

특히 씨티그룹이 강점을 가진 채권 시장 부문 수입이 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어난 게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순익이 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주당 순이익은 17.55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6.49달러)을 웃돌았다.

거래량 확대 속에 주식 시장 수입이 전년 대비 27% 늘고,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이 48% 급증한 게 호실적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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