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인사이드

[단독] 현대로템, 9월 위아 방산 인수 끝낸다...“현물 출자 유력”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입력 2026-04-16 15:04   수정 2026-04-17 11:05

    로템·위아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중" 그룹 주도 9월 현물 출자로 마무리 예상 화포 수직 계열화...사업 영역 확장 기대 3년 치 투자안 발표...방산 빠지자 매각설
    <앵커>
    현대로템이 오는 9월까지 현대위아의 방산 부문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물적 분할이나 인적 분할이 아니라 신주 발행을 통해 사업부를 인수하는 현물 출자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안 단독 취재한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이번 딜이 검토 중인 정도로 알려졌는데, 상당히 구체적으로 취재가 됐군요?

    <기자>

    두 회사 모두 확실히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 부문 진척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로템과 현대위아는 오늘(16일) 오전 공시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9월 방산 재편 마무리를 목표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이 현대위아의 방산 부문을 매입하는 방식은 현물 출자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깁니다.

    현물 출자는 사업부를 현금이 아니라 새로 발행한 주식으로 사들이는 구조입니다.

    돈을 아끼는 건 물론 회사 분할과 달리 주주 총회 특별 결의 사항도 아니라서 이사회 승인만 받으면 됩니다.

    절차가 단순한 만큼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지난 2022년 2곳의 자회사를 신설할 때 채택했던 방식입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2월 사업 구조 개편을 주제로 본사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려고 했지만 해외 출장으로 순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현대로템과 위아가 방산 노선 정리에 나선 건 기정사실화가 됐군요.

    그렇다면 각자에게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현대로템은 방산과 철도, 현대위아는 자동차 열관리와 로봇 회사라는 걸 한층 더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전차나 장갑차뿐 아니라 현대위아를 품으면 포의 몸통인 주포와 포신도 갖게 돼 화포 수직 계열화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위아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주포뿐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포신, 군함 탑재 근접 방어 무기(CIWS)도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으로 방산이 일원화되면 화력 무기 원가 산정이나 부품 조달 등이 용이해지고 수출 같은 의사 결정도 빨라집니다.

    또 CIWS를 통해 지상에 이어 해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현대위아는 사업 비중 5%에도 못 미치는 방산을 떼면 차 열관리와 로봇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목표는 연 2,500억 원의 로봇 매출을 오는 2028년 4,000억 원으로 성장시키고 완전 자동화로 조명이 꺼진 무인 공장 ‘다크 팩토리’ 구현입니다.

    <앵커>
    흩어졌던 현대차그룹의 방산들이 현대로템으로 집중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방산을 모아 통째로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던데요.

    <기자>
    그룹 차원에서 현대로템에 방산을 밀어주고 있지만 정작 현대로템은 거리를 두고 있어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치 투자안을 발표했습니다.

    투자액은 약 1조 8,000억 원으로 직전 3개년(5,031억 원)과 비교해 3배 넘는 액수입니다.


    이용배 사장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항공과 우주 그리고 수소를 회사의 신사업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현재 사업 비중에서 절반을 넘는 방산이 다른 사업들에 밀려 투자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입니다.

    방산의 경우 폴란드에 납품 중인 K2 전차 혼자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어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지난해 7월부터 차세대 K3 전차를 연구 개발 중이지만 전력화 시점은 2040년으로 먼일입니다.

    현대로템의 방산은 K2와 약 10년 전 처음 선보였던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투자은행(IB)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에 접촉해 방산 매각을 포함해 여러 시나리오를 짜보고 있습니다.

    <앵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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