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진 작가, 일흔에 떠난 여정 담은 에세이 ‘칠십 여행’ 출간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6-04-16 13:52  



이여진 작가가 일흔의 나이에 떠난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에세이 ‘칠십 여행’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칠십 여행’은 “나는 언제 마지막으로 ‘나’였던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저자는 그동안 스스로에게 던져보지 않았던 이 질문을 계기로 여행을 떠났고, 그 과정에서 지나온 삶과 감정, 기억을 다시 마주하는 시간을 기록했다.

책은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삶을 돌아보는 사유의 기록에 가깝다. 젊은 시절의 여행이 경험과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에서의 여행은 속도를 늦추고 풍경 앞에 머무르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무엇을 더 채우기보다,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중심에 놓여 있다.

작품에는 다양한 여행지에서 마주한 장면들이 담겼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서는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르고, 코타키나발루의 노을 앞에서는 신혼 시절이 겹쳐진다. 펭귄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등, 여행의 풍경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과 연결된다.

이여진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스물셋에 고향을 떠났으며, 이후 33년간 교단에 서며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아내와 어머니, 며느리로서의 역할 속에서 살아온 시간을 지나, 일흔이 되어 비로소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게 되었고 그 여정을 글로 풀어냈다.

저자는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창작수필로 등단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안양문인협회와 창수문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석수도서관 수필반 모임을 운영하며 문집 4권을 발간했다. 또한 제43회 안양백일장 장원, 제38회 경기여성 기·예능 경진대회 수필 부문 수상 등 다양한 문학적 성과를 쌓았으며, 국무총리상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칠십 여행’은 특정 개인의 경험을 넘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시간과 삶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다. 아직 그 시기를 맞이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앞으로의 시간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시하고, 이미 그 시간을 지나온 이들에게는 공감의 지점을 제공한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 책은 여행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삶을 돌아보게 하는 기록”이라며 “독자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한 번쯤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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